수술전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간 "으악!!!!!"비명소리와 함께 침대끝에 앉아 깜빡 졸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프긴한데 병원을 가야하나? 내일갈까? 고민을 하다가 응급실로 들어가면 거쳐야할 과정들이 싫어서
아침에 가기로 결정했다. 자고 일어나보니 쇄골부위가 퉁퉁 부어 올라있다. 불길한 예감이든다.ㅠㅠ
주말에 외래진료를 보는 정형외과를 검색해서 집에서 가까운 포인트병원으로 곧장 갔다.
엑스레이 결과 쇄골이 부러졌단다. "네엡!!!내일 바로 수술을 해야한다고요?? .. !!!"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수술용 주사바늘을 꽂았다. 윽...
오른쪽은 쇄골이 부러지고 왼쪽에는 수술용 주사바늘이 꽂혔다.
밥도 왼손으로 먹고 수액이 매달린 그것(?)을 밀고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시간도 걸리고 팔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여 너무 불편했다.
일요일에 입원해서 다음날 월요일에 수술로 자정부터 금식이다.
물한모금도 먹을 수 없어서 자정 직전에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병실은 2인실로 선택했는데 나혼자 있어서 긴장과 두려움의 첫날은 지낼만 했다.
수술1주차 (수술~ 퇴원)
수술전 검사
CT, MRI , 골밀도검사,심전도검사,소변검사,혈액검사까지
속전속결로 진행됬다.
수술 낮12시
수술전 검사를 마치고 병실에서 대기하다가
시간이 되어 휠체어에 태워 수술실로 이동했다.
수술실 앞에서 마취통증 선생님의 길고 세세한 설명과 보호자 동의 싸인하고
곰돌님의 손한번 잡고 배웅을 받으며 수술실 문이 열렸다.ㅠㅠ
냉동실에 들어간다면 이런 떨림일까?
싶을 정도의 추운 수술실..덜덜덜덜..
따뜻한 담요를 덮어주니 좀 진정이 되었다.
수술실에는 푸른색 가운을 입은 여러명의 의료진들이 수술준비로 분주했다.
그리고 산소호흡기같은 마스크를 씌우고
호흡을 몇번한 후 전신마취와 함께 기억저편으로...
1시간30분 정도의 수술과 추가회복시간을 거치고 병실에 옮겨졌나보다.
내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눈떠보니 병실이다.
아이스팩을 쇄골위쪽에 얹어주었고 무통주사가 들어가고 있었다.
수술전에 수술후기를 보니 통증이 심하다는 말에 걱정을 했다.
하지만 주치의선생님께서 미세수부전문의로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노하우로 수술하셨다고 하셨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취가 풀려도
통증이 거의 없었고 뻐근함만 조금 있었다.
24시간 잠잘때까지 슬링(보호대)을 항상 착용하고 지냈다.
불편한점
-오른쪽 쇄골 수술로 왼팔만 사용
-왼손으로 밥먹을때 젓가락 사용 불가 ,반찬은 포크사용
-머리묶을때 고개를 오른쪽으로 기울여서 겨우겨우 묶음
-머리감기 어려움
(하지만 미용실 샴푸의자가 있어 머리를 매일매일 감겨주는 곰돌님의 사랑을 받게됨 ㅎㅎ)
주치의선생님께서 수술후 3일째부터 추운동을 하라고 하셨다.
팔을 늘어뜨리고 동그라미를 그리듯 돌려주는 게 포인트
몸통을 움직이면 반동으로 팔이 흔들려야 하는데 의식적으로 돌리게됬다.
말잘듣는 스타일이라 1일 3회 식사후 꼭 했다.
어째든 이런운동은 굉장히 빨리 시작하는거라 하셔서
'이제 회복만 잘하면 되겠구나!' 긍정~긍정~ 외치며
틈틈이 책도 읽고 병원내 음악도 들으며 걷기도 했다.
나름 마인드 컨트롤 하는데
수술부위가 간지러움이 심해지고 빨갛게 올라왔다.
간지러움은 매일 이어졌고 그것은 곧 나의 병원생활을 길어지게 만들었다.
결국 퇴원은 수술당일로부터 9일 지나고 했다.
쇄골골절 수술비용
드디어 학수고대하던 집으로 가는 날
병원비가 내마음을 무겁게 하네..
어째든 퇴원을 하고 정산한 수술비용은 총 360만원가량 나왔다.
앞으로의 회복기도 올려보기로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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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골 골절 수술
#쇄골 수술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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